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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동문 (행정학과 81학번 현 해양수산부 차관) - 행정학과 학술위원회 인터뷰
조회 3413 2017-02-06 09:58:41
윤학배_선배님_같이찍은사진

안녕하세요 행정학과 학술위원회입니다. 벌써 세 번째 인터뷰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저는 요즘 17학번 새내기분들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 미터와 새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건,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준비를
하는 것이어서인지 늘 설레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새내기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바로 저희 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만날 때인 것 같습니다
. 이번에 준비한 인터뷰는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님과의 인터뷰입니다
. 인터뷰는 2016 12 9, 역사적 사건(?!)이 진행되는 중이었던 여의도의 해양수산부 사무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허락
받지 않은 복사와 그를 통한 무단 전제
, 학술적 목적 이외의 무단인용을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행정고시 관련 질문)


 


Q. 고시와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확고한 이유와 이에 근거한 끈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고
,
한번
해볼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면 저렇게 장기간의 수험기간을 필요로 하는 시험 준비과정을 밟아나갈 힘이 생기지 않는다.
옵션이
많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 따라서 내가 이 시험에 승부를 걸어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를 위해 젊었을 때 최소한 2~3년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 이 정도의 태도가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Q. 시험을 준비하셨을 때 그때 했던 공부 방법 중에 아직 기억에 남으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A. 사실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기에, 절대적인 공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 자기 스타일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새벽에 집중이 잘 돼서 그때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오후 3시 이후부터 집중이 잘 돼서 그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한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또한 우리 때는 단권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책을 단권화 작업하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하다
. 이걸 하다보면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교과내용들을 다 집대성한다는 뜻인데
, 이렇게 하려면 그냥 되지 않는다. 자신이 공부를 해서 알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야
여기다 추가를 해야 되겠구나, 여기다
포함을 시켜야 겠구나
.
하고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봐야 하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선배들로부터 단권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이 방법을 사용했었는데
, 이게 장점이 있었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다른 과목과 연결되는 부분이 눈에 보인다. 공부를
하다보면 이런 느낌이 들어야 한다
. 다른 과목과 연결된다는 느낌말이다.


 


Q. 이 느낌이 왜 중요한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A. 물론 느낌만으로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이 느낌이 실제 답안으로 옮겨져 구체화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한 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에, 문장들이 이해가 되면 소제목 밑에 있는 내용이 왜 이 소제목을 밑에 서술되어 있는지를 알게
된다. 종국에는 왜 이 책이 이 챕터와 저 챕터가 이런 순서로 연결돼서 서술되어 있는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공부 방법을 거치다보면 다른 학문이나 시사 문제와의 연결고리도 보이기 시작한다. 공부를 해서 이 정도까지 돼야 한다. 이 상태가 되면 그런 연결고리들을
정리해 두었다가 이와 관련된 내용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 적용해서 답안을 서술하는 것이다. 행정학은 특히
학제적 성격이기 때문에 연결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법학도 집어넣고, 심리학, 통계학도 집어넣고 해봐야한다. 자기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 이것이 수험 과정이라고 본다.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첫해는
교과내용 그 자체를, 2년째는 연결하는 과정 3년째는 사례를
적용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2
시험 문제는 어떻게 서술하고 작성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결국은 스스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공부하고, 정리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A. 롤모델을 잡든 선배가 얘기해주는 것을 따라가든 결국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단기간에 끝내는 건 옆에서 코치해주는 대로 따라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행정고시는 단순히 따라가기만 한다고 되는 시험이 아니다. 자기의 무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대학생활 관련 질문)


 


Q. 그 당시 행정학과의 경우에는 인원이 총 몇 명이었나요? 많은 분들이 행정고시를 준비하셨었나요?


 


A. 그 당시에 1~2명 정도의 차이는 있었어도 한 30명 정도 입학을 했었다. 그 중에서 적어도 12~13명이 행정고시에 합격을 했었다. 입학할 때부터 고시반에 들어가서
공부한 다음 합격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고시반을 거치지 않고 홀로 공부해서 합격한 친구들도 있었다. 나랑 동기였던 친구 몇 명은 아직도 현직에 있다. 나랑 동기였던
친구는 최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했었고, 또 다른 한명은 지금 교육부에서 근무중이다. 내가 학번이 많이 높기 때문에, 현직에 있는 사람이 몇 안 되기는
한다. 현직에 근무하는 동기들 많았던 적에도 사실은 서로서로 너무 바빠서 개인적으로 만나기는 힘들었다. 가끔 일할 때 만나기는 했었다. 지금은 직렬이 나뉘어져 있지만, 우리 때는 직렬 구분 없이 100명을 뽑았었기에, 일할 때 만나는 게 상당히 수월했었다.


 


Q. 대학에서 시험 공부하실 때, 유달리
어려웠던 과목이 있으셨나요?


 


A. 모든 과목이 어려웠지 하하하. 근데
나중에 공부하다 보면 과목이 별로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내가 지금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경제학
답안을 쓸 때, 사회학에 나왔던 개념을 적용해서 답안을 썼던 일이다.
교과의 내용만을 그대로 베껴서 답안을 작성해서 합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적용하기
좋은 다른 과목의 개념이나, 문구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적절한 부분에 적용해보려 노력했다. 이래야 채점자들에게 어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하려면 공부가
많이 되어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 이해를 한 다음에 자꾸 생각해봐라. 창밖도 조금씩 내다보면서 배웠던 부분, 과목의 전체 내용 지도를
전체적으로 상기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도 언급을 해주면서 답안에
적용하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채점자가
아 이 친구는 책만 보지는 않았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거다.


 


Q. 입학하자마자 준비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까요?


 


A. 지금의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1학년 때는 학과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2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1학년 때부터 시작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2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도 그렇게 늦을 것 같지는 않는다. 나는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단순히 공부량에 있다고 본다. 합격권에 근접한 사람들의 시험 공부량은 다 비슷비슷
할 것이다.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수험생과 차이점을 만들어 내는
거다.






 


(공직생활 관련 질문)


 


Q. 해양수산부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대한민국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바다를 관리하는 중앙부처다. 중요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가 뭐지? important인데, 이 단어가 바다에서
나온 거다.
import(항만으로 수입하다)라는 단어에 형용사격
-ant를 붙인 거지. , important항만으로 수입된 것이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항구
안에 있어야 돈이 되고 따라서 지켜야 되고, 가치가 발생했던 거다. 그래서
이게 중요하다는 뜻이 된 것이다. 이처럼 바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어들은 굉장히 많아. 우리가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접하게 되는 인터넷 환경에서도 바다와 연관된 단어들이 무수하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우리가 사이트에
login한다고 하지? 옛날 선장들이
쓰던 항해일지가
logbook이야. 선장이 항해일지를 쓰러
방에 들어가면
login한다고 했던 거지. 이처럼
바다는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존재하는 대상이다. 우리 앞의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 바다다. 이 바다를 관리하는 것이 바로 해양수산부이고.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A. 공부들 열심히 해서 해양수산부로 와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바다에서 미래의 기회를 잘 찾아봐! 꼭 해양수산부가 아니더라도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고, 경쟁력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고. 물론 그때는 내가 없겠지만 하하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 왕도는 없어!


 


학우들의
느낀 점 :
이하는 현장에서 선배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온 학우들의 느낀 점입니다.



조은비 행정 16- 윤학배
차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극 및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의 멘토링에 비해 윤학배 차관님과 함께 한 멘토링이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차관님께서는 고시생활, 대학생활, 공직생활 등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는데, 그 중 인상에 남는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학문을 연결지어 공부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고시를 준비함에 있어 학습 길잡이가 될 것 같고, 또한 그렇게 공부해가면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학습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2학년 때 시작해도 늦다는 것이다. 이제 2학년이 되는 입장으로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늦지는 않았을까’,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등 이런 저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조급함보다 내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준비하면 된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여성’ 공무원에 대한 개인 질문을 했었는데 공무원
사회는 생각했던 것보다 개방적이고 공평한 사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차별을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했으나, ‘저렇게 높은 자리(장·차관)까지 여자도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남아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력하여 유능한 인재만 된다면 성별은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개인 사무실과 비서를 둔 차관님을
보니 정말 훌륭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실 이런 외적인 모습에 동기부여를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좀 더 고민하여 가치 있는 내적인 동기를 채운 명망 높은 공무원이 될 것이다.



이장현 행정 16 -


대한민국의 중대한 사건이 있었던 12 9일 나에게도 중요한 하루였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님을 만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겐 아직
고민거리가 많다.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고시를 볼지, 경찰
시험을 볼지, 국가정보원 시험을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관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중 고시공부 하시던 시절 이야기를 가장 중심적으로
해주셨다. 차관님은 이해하고 생각을 종합해서 사례에 적용하고, 멘토를
정해서 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고, 오랫동안 끈기있게 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고등학교 시절 경찰대 시험을 준비하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의 멘토는 형이었고, 공부를 할 때에는 모든 것을 공부하고 압축시켜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필요 할 때 쓸 수 있도록 공부했다. 차관님이 나에게 어느 길을 가라고
말씀해 주시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했던 잃어버린 나의 모습을 되찾게 해주신 것 같다. 결정은
내가 해야하는 것이지만 차관님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나의 예전에 노력하던 모습을 되찾게 해주신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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