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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0 혜윰談, 다섯 번째 이야기 14학번 오인봉 동문 Hit 109
  • 등록일 2021-02-23 15:55:13

혜윰談, 다섯 번째 이야기


2020년 다섯 번째 혜윰 멘토링은 14학번 오인봉 선배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오인봉 선배님께서는 2019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하시고, 현재는 인사혁신처에 소속된 수습사무관으로서 광주광역시청에 파견되어 기획조정실에서 예산담당관 국비 조정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오인봉 선배님께서는 학부 시절 경제금융학부를 다중전공하셨기에, 다중전공을 생각하는 학우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경제학을 처음 접해서 공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할 때, 추천하고 싶은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A. 고시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님께서 요구하는 대로 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 경제학 수업은 강의 시간 자체가 매우 적고, 교수님이 수강생들에게 바라는 수준 역시 매우 낮아서 고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특히 경제 원론과 재정학 관련 수업이 그렇고, 그나마 수업이 분할되어있는 미시수업과 거시수업은 기본적인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조금 됩니다. 독학으로 교과서를 읽어본다거나 하는 방법 역시 학원 강의를 듣는 것에 비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부에서 배운 과목이 행정고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A. 제 경우에는 행정학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암기과목이고 어떤 내용을 어떻게 쓰기보다는 교수님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행정고시에 가장 적합한 학과는 행정학과나 정책학과가 아니라 경제금융학부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역시 앞서 언급한 이유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학부 수준에서 배우는 내용과 행정고시가 요구하는 수준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먼저 고시 공부를 통해서 경제학 실력을 쌓은 후에 복습하는 시간 정도로 삼는 경우라면 꽤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또, 경제금융대학의 경우에 몇몇 심화 과목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경제금융대학 김영준, 전영산 교수님 등)

행정법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정책대학 소속 교수님보다는 로스쿨 소속 교수님 수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 실력을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7급 시험 혹은 5급 시험에 유리한 수업 방향성의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Q. 경제금융학부 다중전공이 실제 고시 합격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경금대 다중전공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재경 직렬이었고 그중에서도 경제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을 다룬 3 경제 고시생이었기 때문에, 평소에도 경제학을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운 내용이든 어려운 내용이든 상관없이 도움은 되었지만, 그냥 휴학하고 학원 강의만 계속 듣는 방식이 실력을 쌓는 측면에서는 더 낫습니다. 저처럼 학교에 다니면서 고시 공부를 할 생각이 있으신 분은 경금대 수업을 듣는 걸 추천합니다.

 

Q. 다중전공의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수업을 취향대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어느 학과든 도저히 듣기 싫은 수업, 공부용으로 듣기 좋은 수업, 대충 놀면서 듣기 좋은 수업이 있습니다. 학과에서 졸업까지 하는 경우 취향과 무관하게 저들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다중전공을 한다면 공부용으로 듣기 좋은 수업으로 학점을 거의 채우거나, 필요에 따라서 놀면서 듣기 좋은 수업으로 학점을 거의 채울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Q. 행정고시의 준비기간이 궁금합니다.

A. 저는 17, 18, 19, 20년 4번 시험을 봤으니 수험기간이 적어도 4년은 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2차 공부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17년 2차 평균 11점, 18년 19점 정도였으니(19년 50점대 20년 60점대) 집중적으로 2차 공부를 한 기간은 4~5년보다는 짧습니다.

 

Q. 1차 과목은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요? (학부 시절 때부터 조금씩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1차 과목은 과목에 재능이 있고 의욕도 있고, 무엇보다도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실전처럼 같이 풀고 같이 오답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학부 때부터 시간을 조금씩 내기보다는 시간이 많을 때 넉넉하게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론 시간 내서 미리미리 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손해를 볼 일은 절대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Q. 재학 중 공부 방법과 적절한 휴학 시기에 대한 선배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약간 고시 공부가 뭔지 맛보는 기간을 끝내고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휴학하는 게 좋습니다. 덧붙이자면 놀 것도 다 놀고 시작해야겠죠. 무작정 휴학하지 말고 1차 시험에 최소한의 재능은 있는지, 고시반 학원 강의 들으면서 고시 공부할 마음이 생겨나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저는 18년 2학기 19년 1학기 휴학해서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시작했고, 20년 1학기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휴학했습니다.

 

Q. 행정고시는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셨나요? (신림동, 학교 고시반, 스터디 등)

A.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는 친한 동기들과 같이 스터디를 했지만, 2차 시험은 따로 스터디를 하지는 않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스터디나 답안지 작성은 필수다, 고시반에서 좀 하다가 신림동 가는 게 좋다, 그 반대가 좋다 말들이 참 많은데 고시 준비 방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순수 독학은 절대 안 됩니다.

 

Q.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불합격했을 경우를 대비해 행정고시 준비와 취업 준비를 같이 하면 좋을까요?

A.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애초에 행정고시가 1년 내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시험은 아니고, 요즘엔 상시채용이 대세인데다가, 행정고시 비수기(?)가 취업 시즌이기 때문에 고시 공부에 거의 부담 없이 차선책을 마련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Q. 고시 준비를 하면서 다른 취직을 위해 준비했던 점이나 병행했던 공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없습니다.

 

Q. 고시 공부에 대한 본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의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A. 저는 그런 적은 없습니다. 2년 연속 10점대 맞을 때도 확신이 없거나 자신감이 떨어진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반대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세요. 그래도 많이 힘들다면, 마음이 맞고 착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뛰어난 친구들과 공부하세요. 그게 본인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2차 과목을 준비할 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A. ※필수※ 학원 강의 강사들이 주문하는 대로 공부하세요! 남은 시간은 주변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무관은 야근이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야근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A. 이 부분은 저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만, 야근이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연수원에서 보건복지부로 오라고 광고하신 복지부 사무관이 있었는데, “1주일에 2일은 확실히 야근이 없다. 이 정도면 근무시간은 중앙부처 중 여성가족부와 더불어 투톱으로 좋다.”고 하신 적이 있고,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기재부는 12시 퇴근 부서 03시 퇴근 부서 05시 퇴근 부서로 나눌 수 있다고 한 적도 있으니 야근이야 엄청 많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기재부 사무관이 말한 새벽 퇴근 부서는 예산 관련 부서로 일 년 내내 이렇게 바쁜 부서는 아니고 예산 시즌과 비시즌으로 나뉘는 부서이기는 합니다.

 

Q. 인재개발원에서 주로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A. 이번 기수는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져서 딱히 해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인재개발원은 주로 노는 곳입니다. 배우는 건 별로 없습니다. 보고서 쓰는 거를 좀 배우기는 하는데, 올해는 특히 온라인이기도 해서 저는 그냥 아예 놀았습니다. 들어보면, 인생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연애나 행실에 관해서 관리를 잘할 수 있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Q. 워라벨을 지킬 수 있는 부서(부, 처, 청)가 궁금합니다.

A. 일단 부, 처, 청, 위원회 + 감사원 해서 최대 선택지는 45개 정도 됩니다. 그 중, 처, 청은 기본적으로 워라벨이 좋은 편입니다. 구체적으로 중앙부처 중 워라벨이 좋은 부서는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정도가 있고, 청 단위는 다 좋습니다. 특허청, 조달청, 통계청 등 다 매우 좋고, 위원회의 경우는 선거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정도가 매우 좋습니다.

 

Q. 현재 전공수업에서 예산제도와 관련 이론을 배우고 있는데, 실제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있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상황으로 무엇이 있나요?

A. 이것도 기재부 예산실 근무자가 아니면 사실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다만 지금 근무지가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이라 곁눈질로 좀 보자면, 예산담당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우긴다고 생각하는데, 집행국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걸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의견 차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자체이다 보니, 신속집행 관련하여 예산담당관과 집행담당국, 과 간 예산 조율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문제가 잦은 편입니다. 신속 집행 관련 갈등은 총액 갈등은 아니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산담당관은 매 분기, 반기 필요한 만큼 예산을 챙겨주고 싶어 하는데, 사업부처는 1년이건 2년이건 걸리는 사업이라면 시작할 때 전액을 다 받아놓고 맘 편하게 사업하고자 하는 그런 견해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정부의 여러 부처 중 예산의 편성이 가장 까다로운 부처가 있다면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예산편성이 특별히 까다로운 부처는 없습니다. 모든 예산편성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편성예산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앙부처 중 규모와 비교해 유달리 배정예산이 적은 부처가 있는데 이런 부처는 부처가 힘이 없다고 표현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정책적으로 밀어주거나 새로 생긴 부처, 중요성이 올라간 부처와 같은 성장세에 있는 부처는 예산도 잘 나오고 사무관도 신규인력으로 많이 넣어주고는 합니다. (ex 농림부, 중기부 등)

 

Q. 인사혁신처 소속이지만 예산을 담당하고 계신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는데, 주로 연금이나, 보수에 대한 예산을 담당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전혀 아닙니다. 수습사무관은 모두 인사혁신처 소속입니다. 파견근무 배치는 응시 직렬과 학과전공에 기반해 임의로 배정한 것이고, 광주에 파견된 10명 중 재경 직렬 사무관이 저 혼자라서 여기에 파견된 것뿐입니다. 그리고 연금, 보수 등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산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부분입니다. 예산은 국가 및 지자체 집행예산을 일컫는 내용이며, 공무원의 연금은 공무원연금공단이 통합 관리하고, 보수는 각 부처 총무과가 담당합니다.

 

Q. 현재 광주광역시청에 파견되셨는데, 파견근무가 끝나면 본처로 돌아가야 하나요? 만약에 계속 파견근무를 하고 싶을 경우, 어떻게 할 수 있나요?

A. 그럴 수는 없습니다. 지방의 경우 사무관 이상의 직위가 너무 적기 때문에 소속 사무관들을 중앙으로 파견 보내는 실정입니다. 사무관 이상급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서 차지하고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다만 별도의 이슈가 있는 경우 이슈에 따라 잠깐 파견을 올 수는 있기는 합니다. (ex 담당 지역 예산심의 기간: 몇 주정도 파견, 평창올림픽: 몇 달 정도 파견) 결국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에서 정착해서 근무할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애초에 국가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가 아주 조금 있기도 합니다. (광역자치단체 기획조정실장: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이 맡음. 구 2급 이사관급)

 

Q. 고시를 준비하는 후배에게 합격자로서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

A. 사무관이 여러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많습니다. 확실한 건 예전보다, 그리고 좀 전보다 사무관이 될 메리트가 아주 많이 떨어졌다는 거죠. 그래도 아직은 좋은 점이 더 많은 직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그마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그 순간부터 사회 일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 합격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누구나 인정해주고, 나아가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 있고 자존감을 느끼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부모님이 너무나 좋아하신다는 것. 되기도 힘들고 돼서도 힘든 직업인 게 맞지만, 그래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여기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뭐 생각하기 나름이죠. 고시 준비해서 사무관이 되는 거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물론 어떤 길을 가서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상관없죠. 더 큰 만족감을 줄 것 같은 직업이 있다면 그걸 준비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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