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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혜윰談, 박세홍 동문 (행정학과 12학번, 현 법무법인(유한) 동인 변호사) - 행정학과 학술위원회 인터뷰> Hit 1071
  • 등록일 2023-03-07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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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혜윰 7기_다섯 번째 멘토링, 박세홍 선배님] 


지난 2022년 11월 1일, 법무법인(유한) 동인 변호사이신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12학번 박세홍 선배님과의 멘토링이 진행되었습니다. 박세홍 선배님께서는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신 후 법무법인 센트로에 근무하셨던 이력이 있습니다. 로스쿨 입시부터 실제 법조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멘토링이 법조인을 희망하시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무엇인가요?

- 로스쿨 진학하게 된 계기는, 보통 대학교 삼, 사학년생이면 리트 시험을 한 번 치러 보기도 합니다. 저도 4학년 때 그냥 한 번 시험을 치렀는데 좋은 점수를 받아서 어쩌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웃음).


2. 리트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기출만 반복적으로 풀었어요. 제가 로스쿨 10기입니다. 그래서 기출이 9회분 쌓여 있었고, 그것만 3번 정도, 두세 달 동안 계속 풀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리트 시험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기출만 하루 종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3. 대학생 때 법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요즘에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점점 로스쿨 입시도 치열해지더라고요. 우리학교는 정책학과가 많은 법 교양과목을 개설해 놓았고요. 다른 대학의 자유전공학부에서도 학생들이 법 수업을 찾아 듣곤 합니다. 행정학과 개설 법 수업을 잘 듣고 필요하다면 복수 전공을 통해서 민법, 상법 교양도 듣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양한 법 수업을 듣는 것이 로스쿨 입시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상당한 힘이 됩니다.

 

4. 로스쿨에 진학한 후 힘드신 점은 없었나요?

- 힘들죠. 절대적인 공부량이 많습니다. 살면서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때인 것 같아요. 로스쿨 진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독서대도 사보고, 인터넷 강의도 사서 들어보고 그랬습니다. 힘들기 때문에 로스쿨 중간에 그만두시거나 포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다른 학교 로스쿨로 가시거나 아예 법조인의 길을 포기하시고 다른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5. 군법무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좋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나서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며 실무를 다룸과 동시에 군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로펌에서 군법무관 출신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군대 내에서 실무를 본 사람이 갓 로스쿨을 졸업한 신입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단점은, 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다하려면 20대 중반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군대 문제로 고민해야 합니다. 떨어지면 이등병이 되고요. 상황이 배수진처럼 되어서, 군 문제가 이른 시기에 미리 해결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군대 생활을 하면서 경력도 쌓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군법무관으로서 전문성도 키울 수 있고요.

 

6. 미국 로스쿨 진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을 봤을 때, 영어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진짜 원어민 수준만큼 잘한다면 미국에서 변호사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수능 1,2등급이나 토익 900점대 받는 정도라면 국내에서 변호사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제가 로스쿨을 다니면서 미국인 교수로부터 영미법개론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우리나라 법은 대륙법인 반면 미국 법은 영미법, Common Law라고 부릅니다. 세부적인 것보다는, 예를 들자면,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한다.’와 같은 큰 틀은 비슷한데, 거기까지 가는 데에 논리가 달라요.


7. 로스쿨 졸업 후 다양한 직업 중에서 로펌변호사가 되시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졸업 후 공직에 갈 수도, 사내 변호사로서 회사 법무 팀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로펌에서 변호사로서 일하는 게 제일 구체적이고 재밌습니다. 조직적인 부분과 일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사내변호사로 가면(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파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등과 같은 회사에 취직하면)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 사내 변호사는 그 조직에서 돈을 벌어오는 주체가 아닌 보조적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하시고 영업하시는 분들이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것이지, 법무 팀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혹은 문제가 생기면 뒷수습해주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체적으로 나가서 돈 벌어오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면, 로펌에서는 변호사가 돈 벌어오는 주체입니다. 자신이 직접 상담해서 사건을 수임해오고 의뢰인과 직접 부딪히며 이들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재판에 나가고, 각종 서면 작성하고. 조직 내에서 이렇게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조직 내에서도 ‘변호사님’ 소리 들으며 대우받고, 파티션으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방도 따로 있습니다.

일적인 측면에서는, 의뢰인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일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그 사람들 인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이니까요. 특히 제가 주로 맡는 형사 사건의 경우에는, 의뢰인의 구속 여부도 엄청 큰 문제입니다.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단 하루만 유치장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봅시다. 옆에 중범죄가 있고, 이런 것은 의뢰인 신변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치잖아요. 저는 변호사로서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어떨 때는 욕도 많이 먹지만, 의뢰인의 감사하다는 한 마디가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8. 형사 송무 담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담당 업무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 로펌이 주로 어떤 업무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로펌이 부동산 특화면 부동산 쪽 많이 하게 되고, 제가 전에 있던 회사는 형사 쪽이 많았습니다. 제가 젊은 남자 변호사다 보니까 성범죄 사건도 많이 담당했습니다. 자기 관심사에 맞춰 취업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형 로펌 같은 경우 모든 분야에 다 팀이 있고 그 팀의 구성은 본인 의지, 파트너들의 결정 그리고 해당 분야의 어쏘에 대한 수요가 어떤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9. 변호사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 변호사의 워라밸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야근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근로계약서 상에는 당연히 있는데, 별로 터치를 안 해요. 뭐 10시, 11시 출근해도 뭐라 하는 사람 없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는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10. 업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최근 형사 성공 사례 하나가 생각납니다. 죄명이 공연음란이었는데, 검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의뢰인의 혐의는 지자체 공립 도서관 종합 열람실에서 자위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자위의 의도가 아니라 기존 사타구니 염증 때문에 긁은 것으로, 공연음란의 고의가 없다고 변론했습니다. 질병 진단서랑 보험급여 내역 다 나오거든요. 의뢰인에게 사타구니 사진도 찍으라고 했고, 실제로 경찰 조사 받을 때 사진을 수사관에게 보여주며 혐의 없음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통해서 불송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진실은 저도 몰라요. 변호사로서 업무한다면, 진실과 자신이 변론해야 하는 내용 간 괴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11. 최근 변호사와 관련한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법정에서 변호사의 모습을 비중 있게 다루지만 실제로는 영업직에 가까운 업무를 자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파트너 변호사인지 어쏘 변호사(이하 어쏘)인지에 따라 영업 여부가 달라집니다. 저는 어쏘 인데, 어쏘는 비유하자면 월급쟁이에요. 상급자로부터 사건을 내려 받는 것이고, 사건이 많아지든 적어지든 내 받는 월급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 사건의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받긴 합니다만 연차가 올라가면 연봉의 상한이 있어요. 반면 파트너 변호사가 되면 기본금은 적어지는 대신에 인센티브 비율이 커집니다. 인센티브를 많이 받으려면 영업을 많이 해야 하고, 변호사로서 개업을 하면 영업이 많이 중요해지죠. 다만 어쏘도 연차가 올라갈수록 영업이 필요하긴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는 몇 회분 시청했는데, 조사를 많이 하고 자문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증인 신문 과정에서 갑자기 박차고 일어나면서 “이의 있습니다.”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보통은 그냥 마이크에 대고 웅얼웅얼하거든요. “검사님께서 하시는 질문은 불필요한 질문이므로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 하죠. 그리고 변호사가 증거를 수집하러 다니지는 않습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전화로 요청을 하고 그들이 직접 발로 뛰어 증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라마에서처럼 사건 현장에 가서 증거를 수집하진 않아요. 우리는 서면 작성하고, 변론 업무를 하는 것이죠. 우리는 탐정이 아닙니다(웃음).


12. 업무에 착오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 변호사 한 명이 맡는 사건이 많다보니 착오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줄이기 위해 서면을 작성한 서면을 파트너 변호사나 직원에게 부탁드려 한 번 봐달라고 하고, 저도 여러 번 보고 하죠. 제가 지난 회사에 있을 때 92건 정도 사건 수임을 했었는데, 연락하고 신경 쓰고 할 게 정말 많아요. 모든 사건에서 베스트 퍼포먼스를 할 수는 없거든요. 모든 사건에서 옵티멀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게 집중력과 정신력을 잘 분배하고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 변호사의 미래에 대한 선배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저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 7회 변호사 시험이 행해지던 때만 해도 어쏘 급여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많이 올라왔죠. 6회 변호사 시험까지는 사법시험도 같이 치러져서 일 년에 변호사가 한 2800명 정도 나왔는데, 이제는 변호사 시험만 있고 응시자 역시 로스쿨 졸업자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한 1800명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 배출 인원이 고정되다 보니 지금의 시장 수요는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쏘로서, 급여 측면에서는 웬만한 일반 회사원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14.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다녀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인상 깊은 일이 있나요?

- 평소 중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국어를 더 배우고 문화도 알고 싶어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제 룸메이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는데, 그곳은 법적으로 남자가 아내를 네 명까지 둘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첫 번째 부인은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 두 번째 와이프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고 세, 네 번째 와이프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남자의 경우에 외국 여자라고 합니다. 제 룸메이트는 이미 부모님이 정해준 첫 번째 부인이 있어요. 그런데 자기는 아시아인 부인을 두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5,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중국에 갔을 때 불편한 점도 많았습니다. 중국은 정보를 다 제한해 놓잖아요.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도 안 되고 유튜브를 보지 못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대학문화도, 우리나라 대학처럼 자유롭다기보다는 모든 학생이 필히 다 같이 해야 하는 행사도 많은 등 다소 경직되어 있습니다. 또 중국 대학을 가면 한국 사람들은 겪기 힘든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북한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대학에 북한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중국어 클래스 A반부터 F반까지 각 반에 북한 사람들이 최소 3명씩은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면 다 아들이고, 결혼을 했어요. 돌아다니는 말에 의하면, 북한 사람들이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결혼을 하여 처자식을 두어야 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닌 유학생 자신만 중국에 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인지는 몰라요(웃음). 그리고 북한 사람들은 김 부자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다닙니다. 어떤 날 한국인 친구가 북한 사람에게 배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 꼭 차고 다녀야하는 거냐.’ 하고 물어봤나 봐요. 그러니까 북한 사람이 막 화를 내면서 삿대질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대학은 북한 사람들을 특별하게 관리합니다. 중국 대학에는 중국인만 있는 기숙사가 있고, 홍콩, 마카오 출신 학생 기숙사가 있고, 인터내셔널 학생 기숙사가 있는데, 북한인만이 사용하는 기숙사가 별개로 또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북한인들은 혼자서 안 다니고 무조건 두, 세 명이서 다녔던 것 같아요.


15. 행정학과 후배들에게 대학 시절 해보기를 권하는 것이 있나요?

-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실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 직업인이 어떻게 일하는지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직이니까, 아니면 주변에서 좋다고 하니까’ 하고 직업을 선택하면 힘들 수 있거든요. 요즘 변호사가 워낙 많다보니, 변호사만 된다고 안정적인 부분이 다 보장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이러저러한 업무들이 생각보다 힘들어요. 힘들다는 부분은, 야근을 자주 해서 힘들다, 이런 것도 있겠지만 송무 변호사로서의 ‘대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선에서 의뢰인과 소통하고 판사, 검사와도 그래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많이 줍니다. 범죄자도 수없이 보고요. 살면서 교도소, 경찰서 언제 가보겠어요. 근데 저는 수백 번 가봤거든요. 사무실에서 서면 작성만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받고 대면 업무도 계속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업무의 총량이 많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이 하는 일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전문직이 일반 회사원보다 좋은 부분은 업무 수행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킨다는 것입니다. 일반 회사원이나, 특히 공무원 업무의 경우에는 사실 조직을 위한 일이 많잖아요. 행정적인 업무라든지 절차를 위한 절차, 이런 것들 말이죠. 그들이 조직 밖에 나왔을 때 이러한 업무와 절차는 크게 쓸모가 없지만, 변호사로서 하는 일들은 다 개인의 역량을 올리는 일입니다. 로펌을 나와 일반 회사에 가거나 개인 사업을 할 때에도 쓸모가 있습니다. 일하면서 내 가치를 올릴 수 있고, 돈벌이인 동시에 자아실현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16. 마지막으로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살면서 로스쿨에 진학하기 전에는 변호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공부에 그렇게 특출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을 다니면서 수업 듣고 시험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한 12번은 포기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포기하지 않은 것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이만한 직업이 없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법체계는 가장 정의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법체계가 잘 작동하려면 실력 있고 열정적인 변호사가 필요한 것이고요. 의뢰인들을 위해 일하고, 그들을 대리해 변론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이었고, 그래서 저는 변호사로서 일하는 시간 동안 행복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고 워라밸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저는 직업적인 만족감이 높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또 변호사로서 좋은 경험들을 계속 하고 있고. 행정학과 후배님들도 높은 직업적인 만족감을 얻고 의뢰인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면 변호사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멘토링 후기]

 

21 최지현

평소 법조계에 관심이 많았지만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박세홍 선배님과의 멘토링은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학창 시절 선배님이 느끼셨던 것들과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 및 로펌 생활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답변해 주신 덕에 향후 진로 선택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선배님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육과 경험에 돈을 아낀 것’에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날의 지식과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저 역시도 당장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흔쾌히 멘토링에 응해주신 박세홍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1 김연재

후배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해주시며 선배님께서 생각하시는 사회 정의와 변호사로서의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로펌에서 일하시며 다양한 사정을 가지고 있는 의뢰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은 입장에 서서 변호를 하면서 매번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고 배운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평소 생각하던 타인을 도와주는 변호사의 이미지에 가까우셔서 인상 깊었고, 반대로 매체에 등장하는 변호사와 실제 변호사 업무의 차이를 말씀해 주시며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로펌 변호사의 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중간중간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해외 교환학생을 하며 경험하신 재미있던 일도 많이 말씀해 주셔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후배들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시고 좋은 말씀과 조언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2 이찬영

변호사라는 희망진로를 설정한 후 첫 멘토링이었습니다. 선배님께서 행정학과 진학 계기부터 로스쿨 입시 준비 방법, 로스쿨에서의 공부 과정, 법무법인에서 겪는 경험 전반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과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결코 고고한 직업은 아니다.”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치열한 법적 공방의 장 정 가운데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야 하는 직업이 바로 변호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억울한 사람을 돕기 위해’ 변호사가 되고자 합니다. 보통의 사람이 경찰서나 법정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진실을 법을 공부한 사람이 나서서 밝힐 수 있다는 점, 억울할지도 모르는 사람을 취조하는 입장이 아니라 그와 같은 편이 되는 점이 변호사가 되겠다고 마음먹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멘토링은 이런 제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멘토링 활동에 흔쾌히 응해주신 박세홍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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