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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혜윰談, 류재수 동문 (행정학과 84학번, 금융결제원 상무) & 장준영 동문 (행정학과 10학번, 금융결제원 법무지원팀) - 행정학과 학술위원회 인터뷰> Hit 663
  • 등록일 2023-03-07 09: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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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혜윰 7기_세 번째 멘토링, 류재수&장준영 선배님]

지난 2022년 9월 27일, 금융결제원 상무로 재직 중이신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84학번 류재수 선배님과 금융결제원 법무지원팀에 재직 중이신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10학번 장준영 선배님과의 멘토링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준영 선배님께서는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제9회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법무법인 수습 후 금융결제원 연구소, 준법감시팀에 근무하신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멘토링은 공기업에서의 근무 이야기와 함께 법조계에 대한 얘기까지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공기업/법조인 진로를 준비하시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직업으로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장준영 선배님: 원래 저는 형사같은 직종을 원했는데, 여기서 공부하다 보니까 수사 조사도 좀 형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보면은 약간 조사가 되게 방대하고 되게 깊고 좀 그러거든요. 인사를 좀 잘 알아야 법을 좀 법률가가 약간 이런 인사가 되다 보니까 이쪽에 관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그중에서 약간 좋은 분야가 인기가 나름 있는 분야인데 특수한 분야이기도 하고 해서, 금융 분야로 해서 여기가약간 결제원이라고 하는데 정체성이 it랑 관련 있기도 하다 보니까… 정리하자면 저는 뭐 원래는 수사,조사 이런 것만 하고 싶다. 이랬다가 공부를 하면서 조금 다양한 것도 좀 해보고 싶다. 약간 이런 게 좀 확장돼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2. 로스쿨 진학을 위해 학부생 때 한 활동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준영 선배님: 일단 학점 관리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입시하던 때는 학점이 지금보다는 조금 뭔가 낮아도 됐었던 게 사시 하던 분들이 되게 많이 넘어 왔거든요. 그분들은 아무래도 학점 관리 안 하던 분이 많아서, 그때는 사시하시는 분들은 지금 입시하시는 분들에 비해선 학점이 낮은 편이었죠. 근데 그분들이 이제 로스쿨이 생기면서 지원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또 로스쿨이 초기에는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중요시하다 보니까 사시하던 분을 좀 많이 일부러 의도적으로 뽑았어요. 그래서 학점이 생각보다 크리티컬하게 작용을 안 했는데 요즘은 제가 듣기로는 다들 입학할 때부터 로스쿨 학점 관리하고 이런다고 하셔서… 지금은 더 높아야 된다고 생각이 들긴 했어요.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저학년 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 (…) 1학년 때는 일단 학과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이제 자소서를 쓰시잖아요. 거기에 의외로 저도 막상 쓸 게 많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미리 계산적일 수 있는데 자기 전공에 관련된 거 미리 이렇게 대외 활동같은 것도 많이 하셔서 스토리를 만드시고 거기에 같이 학점 관리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로펌이 아닌 사내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장준영 선배님: 잘 아실지는 모르겠는데 로펌이 되게 많이 힘들어요. 주말에도 나가시는 분도 많고 퇴근을 6시 퇴근 이렇게 하시는 분이 오히려 적을 정도인. 그러다 보니까 저는 수습 때 법무법인을 한 3개월 정도 있었는데 그때도 되게 힘들었거든요. 몇 개월 하는데 힘들어서… 그래서 요즘 추세가 워라벨도 많이 챙기고 이러다 보니까 사내 변호사를 많이 선호하시고, 나름 전문 분야가 있는 회사들은 그 분야에서 사업에 대한 그런 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4. 만약에 선배님이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실까요?

장준영 선배님: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제대로 놀고 싶습니다. 놀 때 제대로 놀 줄 알아야 해요. 마냥 놀라는 얘기가 아니고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이렇게 해야지요. 내일 걱정만 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어떤 날은 다 잊어버리고 친구들하고 여행 한 번 다 잊어버리고 가보고 싶네요. 뭔가 눌려 살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취미가 운동이어서 운동을 많이 했는데 농구도 하고 이랬거든요. 근데 너무 과하게 해서 막 아까 말씀드렸던 대외 활동 이런 거를 좀 계획적으로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교환학생도 경험해봤으면 진짜 좋았을 것 같아요. 류재수 선배님: 과에서 40명은 다 행시 공부하고, 안 하던 사람은 나하고 몇 명밖에 안 됐었어요. 놀 애들이 별로 없었던 거죠. 경영을 더 배워서 장사했으면 잘했을 것 같아요. 경제학을 공부할 때 경제가 재밌더라고요. 미시 거시 개론부터 해서 수리 경제만 안 했지, 경제 쪽에 있어서 공부를 다 했어요. 여기 회사 들어올 때 행정 시험이 없고 경제학 시험이 있어서 한 번 봐보자 그랬더니 그게 된 거예요. 대학 다니면서 내가 그냥 좋아서 했던 과목의 공부가 이 회사로 오게끔 인도를 해줬다고 봐야죠.

 

5. 되게 다양한 기업들이 있었을 텐데 그중에서도 금융결제원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류재수 선배님: 내가 이제 시험 봤던 데가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딱 시험을 봤는데 이게 경제로 처음봤거든요. 근데 전 수리 경제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1번부터 푸는 문제였는데 딱 보니까 이 수리 경제 아니면 그 문제를 못 풀어. 그래서 산업은행은 그냥 문제도 한 문제만 풀고 나왔어요. 영어 상식만 풀고 전공을 하나도 못 풀고 나왔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여의도 쪽에 있거든요? 거기는 이제 면접까지 가서 떨어졌어요. 2차 면접, 임원 면접에서 떨어져서. 그때 행정학과 선배들이 (그 기업에) 쭉 있었거든요. 내가 그 다섯 여섯 정도 기수들이 이렇게 맥을 이어오고 있었거든. 근데 나 때문에 맥이 끊겼어요. 83학번까지는 다 들어갔는데 84학번에서 못 들어갔다고 내가 엄청 혼났죠.(웃음) 너 때문에 행정학과 맥이 끊겼다. 시험 보고, 면접 보고 나왔는데 선배들이 막 모여서 맛있는 거 사주고 그랬어요. 그 당시에 용돈도 떨어졌는데, 떨어지고 나선 대학원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대학원을 가야 되겠다. 대전 내려가서 영화를 보는데 우연히 신문을 보니까 금융결제원 모집 공고가 딱 있더라고. 그때 이제 그거 보는데 83학번 손여환이라는 애가 있었거든요. 나하고 같이 졸업을 했는데 우리 같이 한번 내보자 그러더라고. 그 친구하고 둘이 이렇게 낸 거야. (지원서) 내는데 그 친구는 떨어지고 저는 여기 들어오고 이렇게 있네요. 그때는 한양대 행정학과만 나왔다 하더라도 뭐 웬만한 데는 그냥 취직하려고 그러면 걱정이 없었어요. 저는 큰 생각이 없어서 시험 보는 데만 산업은행이라든지 기업진흥공단이라든지 이런 곳만 해서 시험 보는 데 들어왔어요. 추천장 없이. 그러니까 뭐랄까..그러다 보니 오래 다니게 된 것 같아요. 힘들게 들어오지 않았다면 금방 다른 곳으로 나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제 한 번,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들어오니까 나한테 ‘이게 천직이다!’이런 생각이 들었죠. 요즘은 약간 운명 같은 게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회사하고 저랑 뭔가 궁합이 맞지 않았나, 스타일 같은 게 저를 받아준 것 같아요.

 

 

6. 선배님께서 생각하시는 금융 결제원의 장단점은 어떤 게 있을지 여쭤보고 싶어요.

장준영 선배님: 음…

류재수 선배님: 우선은 나 같은 선배를 만났잖아 (웃음)

장준영 선배님: 그래도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퇴근 시간이 진짜 메리트인 것 같아요. 워라벨이 재택근무를 상시화하기도 하고 저는 처음에는 전자거래법이랑 그런 거를 해보라고 연구소로 배정받았는데 무산이 돼서 다시 법무실을 왔어요. 대표적인 사업 추진 정책들을 보다 보니까 그런 것도 보여주고 이쪽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은 아무래도 금융공기업들이 옛날부터 있던 조직이다 보니까 조직만의 문화랄까요. 그리고 약간 아직은 체계 서열에 따라서 직급을 거쳐 가야 되는 게 있거든요. 만약에 저 위에 팀장님 실장님 부장님 상무님 결재받으면 가야 돼요. 상무님 거치고 전무님 거치고 이렇게 가야 해서 사실 인사 결정이 조금 느릴 수 있어요. 원랜 의사결정이 빨라야 된다, 신속해야 된다 이런 걸 장점으로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게 필요한 조직이 있고 사업마다 틀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떤 신속한 사업을 해야 될 네이버라든지 카카오라든지 이런 곳은 의사결정이 빨라야겠죠? 근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시급한 사안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인증 쪽이 있거든요. 근데 인증쪽은 경쟁이 많이 심해졌어요. 원래 저희가 공인인증서로 독점을 했거든요. 요즘은 그게 풀리면서 그냥 네이버 인증도 많이 하시잖아요. 카카오같은. 그 경쟁에 (여러 기업이) 뛰어들게 되니까 이런 쪽 사업 같은 경우는 또 카드 결제하는 사업들도 있는데 업체들이 경쟁을 포화한 상태라.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게 공공적인 거나 금융 이런 것이고 여기서 원래 지침을 준수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구조적으로 경쟁이 안되는데 나름 성과를 내야 해서 힘들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류재수 선배님: 우리 동기들 중에 행정고시랑 사법시험을 합격한 친구가 있는데 이승민이라고 그 친구는 정말 천재였어요. 안양에서 지금 변호사하고 있는데 대학생 땐 수업시간에 항상 맨 앞에 앉아서 교수님하고 대화하던 친구였어요. 요즘도 그런 학생이 있나요?(웃음) 그래서 공부를 잘하더라고. 교수님한테 계속 질문을 하는데 뒤에서 우리는 질문 자체를 이해를 못했어요. 공공의 적이었지. 근데 그 친구가 3학년 때 행시를 합격하고 4학년 졸업하자마자 발령이 났어요. 갔는데 선배님들하고 오늘같은 이런 자리가 있더라고요. 거기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지. 또 경제학과 출신에 국무조정실장하셨던 선배가 있었는데 지금 강원대에서 교수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또 꼭 행시만 바라보거나 하기보다는 지방직이라는 길도 있어요. 지방직 행시가 따로 있는데 전주시청 행정부 출신 동기도 있었죠. 동기들만 봐도 다들 길을 다양하게 여러 곳으로 갔어요. 제 친구 중 하나는 충남대학을 나와서 거기 대전시의 지방 행정직 시험을 봐서 중앙 행정직으로 전출 전입 맞춰서 간 친구도 있었죠. 이런 다양한 케이스와 기회들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공무원만 추천드리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 자라온 환경이 다양하니 여러분에 맞는 나름대로의 길이 있을 거예요. 너무 막 얽매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길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7. 근무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같은 거 있으실까요?

류재수 선배님: 내가 91년도에 입사를 해가지고 입사를 해서 92년도에는 tf로 들어갔어요. 태스크 포스. 그때 결제원이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제주 이런 식으로 하면 결정을 각 권역별로 세우려고 그랬어요. 그때 권역별 분산센터 군산 센터 처리 추진 전담반에 그가 들어간 거예요. 그러면은 이게 서울에 있는 기술지원이 각 지역별로 다 생기잖아. 어마어마하잖아. 그래 한번 해보자 해가지고 그때 1년 반 동안은 날밤을 새면서 했어요. 이후로 출범시킨 게 부산 지역 센터였어요. 거기 이제 직원이 한 40 명 정도? 한 세네 명 정도에서 40명 정도 확대를 시켜놨어요. 나 혼자 한 건 아니고 이제 난 말단으로써 이제 그걸 한 거죠. 그걸 하고 딱 놨더니 일주일 만에 eft 포스 전담반이라는 게 또 발령이 나. 전자지급 결제라는 부분 있잖아요. 그 부분의 시초를 제가 했어요. 거기 그 반에 13명이 전담반으로 들어간 거죠. 2년을 또 엄청 주말도 없이 일을 했죠. 95년 7월에 이제 첫 스타트를 하고 직불카드 서비스를 96년도 1월 달에 오픈을 하고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신용직불카드 처리 밴을 이제 그때부터 출범을 시킨 거죠. 거기서 이제 한 5~6년 이제 있다가 기획부로 온 거죠. 맨날 장사꾼처럼 일하다가 규정이나 보고 막 이렇게 있으려니까 미치겠는 거 있죠? 그래서 그때 한동안 약간 좀 방황을 했지만, ‘여기서 내가 승부를 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 22년 중에 18년을 일만 했어요. 이렇게 팀원부터 계속해가지고 팀장 부장 지금 본부장까지 상무까지 이걸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일에 뭔가 들어가서 일에 미쳐 살았어요. 그 당시에는 이게 확장되고 막 이러니까 내가 이 자리에 있다라고 생각을 했고, 내가 이 자리에 없었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까 말한 대로 결정에 있어서는) 지금은 여러분들은 상상을 못하죠. 그렇죠. 그때 시기에 발전이라는 단계에서 성장이라는, 나라 경제 자체가 성장하는 그런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이제는 몸으로 무작정 부딪히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이제 아이디어죠.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방향을 설정하는 어떤 일이 있다고 그러면은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까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만약에 조직을 바꾼다 그러면 어떻게 바꿀 건지, 또 인사를 어떻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건지. 그것도 다른 사업 부서에도 마찬가지인 거죠. 다른 사업 부서에서 우리 쪽으로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가 코칭을 하고, 바꿔주고 그런 역할을 해요. 다른 사업 부서에 있는 법률적인 검토를 다 해준단 말이죠. 법률적 이상이 없는지 있는지. 위에 올라갈수록 왜냐면 방향 설정을 잘해야 한다는 거예요.

 

8. 진로를 설정 못한 대학생한테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류재수 선배님: 나의 목표가 없으면 안 돼요. 행정학과? 다 할 수 있어. 경제도 할 수 있고 경영도 할 수 있고 법도 할 수 있고… 근데 목표가 없으면 행정학과는 막연해진다는 거야. 어릴 때는 나는 그걸 몰랐거든요. 행정법이라는 게 있잖아? 나도 있는지도 몰랐어. 그때는 행정법이 따로 없었어요. 행정법은 뭐냐 하면 정부에서 집행하기 위한 법은 행정법이야. 굉장히 막연하잖아요? 그 안에 보면 재무 행정 조직 행정 인사 행정 다 그게 다 따로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행정이라는 이 자체가 너무 막연해. 그러다 보니까 내 목표가 없으면 행정학과 들어와서 자칫하면 이게 그냥 허송세월 하게 되어 있어요. 목표가 분명한 친구들, 행정학과는 그런 친구들이 와야 돼요.

 

9. 로스쿨 입학에 관심 있는 학우님이 자기가 진로와 관련 있는 전공을 다중전공을 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그냥 주 전공에 집중하는 게 나을지 고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준영 선배님: 다중전공을 해서 학점이 낮춰졌는데 이거를 되게 성명할 만한 이유가 없으면 굳이 다중전공을 해서 주전공을 낮출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자신이 있다면 나간 길에 집중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학점은 기본이고, 평생 갑니다. 류재수 선배님: 대학생을 아무리 즐긴다 해도 학점을 버리면 안 돼요. 어디를 가든 뭐 하든 간에 하여튼 이 학점이라는 거는 진짜 중요한 거야. 학점은 기본이고 뭘 하든지 간에 행정학과는 다 대상은 있어요. 기업 모집 공고에 행정학과 없는 데가 없어요. 근데 시험 과목이 있냐 없냐가 문제죠. 근데 나는 행정학과를 나와서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생각이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어요. 내가 뭐 경제를 하면 얼마나 경영을 알면 얼마나 법을 알면 얼마나 알 겁니까. 그렇지만 장점이 그거예요. 어디에 뭐가 있다라는 거 그거를 알거든. 이 부분은 어디를 쓰면 돼 어디 어디를 찾으면 돼 이런 걸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전공이 없다 보니까 전공자들을 내가 존중을 해주면 되는 거죠. 어디 내가 자신 있게 얘기를 안 하면서도 누가 뭘 잘하는지를 잘 파악해요. 그래서 잘 활용을 하죠. 전혀 모르는 거 아니잖아요. 조금 알아, 경비에 얘기해서 인플레이션 알아, 스테그플레이션 알아 말을 알아들을 줄 안다는 거죠. 넓게. 그렇게 이제 행정학과는 뭐랄까요. 그런 식의 역할을 할 수가 있어요. 

 

10. 행정학과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류재수 선배님: 여러분들은 그림으로 치면 백지이고, 운동장에 이제 들어온 겁니다. 이제 운동장에 들어왔으니까 어디로 뛸지만 생각하면 된다 이거지. 이런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해요. 방향을 빨리 정해 빨리 정해야 내가 좀 더 먼저 준비하고 이걸 할 수가 있다고. 목표를 정해서 이제 이 방향으로 가야 되겠다고 하면 지금부터 결정, 그 방향만 파면 돼. 일단 나는, 팀장 이런 걸 없애는 게 지금 내 목표예요. 이제 팀장 법무실에 팀장을 없애고 선임 변호사 후임 변호사 이런 식으로 해서. 이제 전문성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찾아가느냐 이런 것들을 조직에서 하는 거죠. 직장 생활하면서 이제 3년 지난 다음에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사장이 되고 이런 거는 지위에 맞게 사주면 되는 거지만 직책은 4급이 팀장을 맡으면은 3급이 팀원으로 갈 수 있어야 돼요. 이번에 내가 그래서 법무실을 만들었어요. 나는 기능의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지금은 연구소에 연구 기획팀이 있고 나머지는 연구역들이 이렇게 있잖아요? 그 선임 연구역, 책임 연구역 뭐 무슨 연구 이런식으로. 거기는 다 개별이야. 그러니까 이제는 조직을 이제 합칠 거라는 거죠. 합친다는 얘기는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자꾸 없애 나갈 거라는 거예요. 기능 중심의 무언가를 만들려고 그래요. 특히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데는 법무 쪽으로만 해서, 이제 법무실의 팀장으로 한 명이면 되고, 그 한 명은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팀장, 나머지 변호사는 독립 교체인 거지. 선임 변호사 책임 변호사 이렇게 해서 나름대로 이제 변호사도 경력직을 채용하자고 하는 요구도 있어요. 2007년도에 혁신 추진팀에 근무를 할 때 팀장을 맡고 있었거든요. 그때 부장들 임원들 데리고서 발레 공연을 다 보게 했어요. 그러고 나면 그러면서 그냥 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좀 얘기를 하게끔 만든 거죠. 근데 거기서는 말을 안 해요. 춤으로만 해. 그 상상에 맡기는 거야. 그런 어떤 대화가 없는 이 춤으로만, 음악하고 춤으로만. 그런 걸 갖고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나눠보는 거죠. 그 당시에 이제 내가 팀장으로 있으면서 이 상사들을 교육을 시킨 거죠. 그때부터 이런 탈피라든지 조직의 어떤 변화라든지 이런 거를 그때부터 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위에 올라가면서 자꾸 이제 밑에 직원들하고 농담도 하고 허물없이 지내려고 내 딴엔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게 안 하면은 나한테 정보를 물고 오는 놈이 하나도 없어.(웃음) 그러니까 나부터 열어야 하는 마인드셋을 그때 내가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위에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줘야 된다는 것을. 사실 사회는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거든요. 여러분들은 그러한 변화 속에서 위치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빨리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방향을 설정해서 지금, 이 타이밍에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그런 목표에 매진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회는 내가 잡아야 해요. 안 보이는 기회가 있어요. 그거를 내가 잡으려고 노력을 해야 돼. 누가 이거 던져주는 거 아니거든요. 기회를 빨리 잡아야 여러분들이 목표가 정해질 거 아니에요. 그냥 무조건 아무 데나 들어갈 수 없잖아요. 기회를 잡아서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만의 그림을 다채롭게 칠하기를 바라죠. 지나고 나면 젊음이 좋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더 놀았어야 되는데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제일 후회되는 게 놀면서 제대로 못 노는 거 그런 게 제일 후회돼요. 그럼 어떻게 놀면 되느냐? 취미생활을 가지면 돼. 하다못해 악기라도. 틈틈이 배우는 내 취미 있잖아요. 내 취미를 하나씩 가져요. 미술을 하든 악기를 배우든. ‘논다’는 걸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뭐 하나를 뭐에 꽂혀서 배워봐요. 그게 낙이야. 자기 목표가 이 목표고 이 낙이 되는 거야. 마지막으로 그 얘기를 한 번 할게요. 책임감이라는 게 무서운 거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지금 아까 내가 기회라는 얘기를 했을 거고, 그다음에 목표라는 얘기를 했을 거고, 지금 내가 마지막으로 얘기하는 게 책임이라는 부분이에요. 여러분들은 20살이 넘었어요. 이제 그러면 스스로의 생을 책임질 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들한테 널려 있는 거는 ‘기회’지만, 그 기회 중에 ‘목표’를 잡아야 되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면서, 자신만의 재미를 추구하여, ‘삶’이라는 그림을 다채롭게 칠해보시길 바랍니다. 재밌게 살아야 해요.(웃음)

 

[멘토링 후기]

21 최지현

  현재 금융결제원에 몸담고 계시는 선배님들께서 함께 참여해 주신 이번 멘토링은, 평소 관심 있었던 공기업 직무에 대해 좀 더 사실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단순히 금융결제원과 같은 공기업 직무 외에도 로스쿨 이후의 다양한 진출 분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의 행정학과 후배들을 아끼시는 마음이 전해져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흔쾌히 행정혜윰 부원들과의 만남에 응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성공적인 멘토링이 진행되도록 함께 힘써준 혜윰 위원들도 수고 많았습니다!

 

21 김연재

  금융결제원이라는 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멘토링을 통해 금융결제원과 공기업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류재수 선배님께서는 금융결제원의 상무로 계시면서 경험하신 조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장준영 선배님께서는 사내 변호사로 일하시며 사내 변호사의 장점과 로스쿨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두 가지의 진로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 위해 소중한 시간 내주시고 많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1 오세훈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격식 없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금융결제원을 위시한 공기업 분야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는데, 두 선배님과의 멘토링으로 공기업에도 굉장히 다양한 직무가 있으며 공기업 근무 고유의 메리트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향후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행정학과 학우들, 로스쿨 졸업 후의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께 이번 멘토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멘토링에 응해주신 두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22 김재현

  먼저, 금융결제원의 류재수 선배님과 장준영 선배님을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공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기업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행정학과와 관련해서 류재수 선배님이 하신 말씀 중, 행정학과는 행정뿐만 아니라 정치, 법, 경제 등 여러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아무 목적성 없이 행정학과에 들어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씀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행정학과와 저의 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장준영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공부 외에도 동아리 등 다른 활동을 많이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생활 전반적인 것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앞으로 더욱 알찬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 주신 두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2  박서진

  금융결제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류재수, 장준영 선배님과의 멘토링을 통해 금융결제원과 로스쿨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금융결제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담긴 금융결제원 관련 답변들을 통해 금융결제원의 메리트를 크게 느낄 수 있었고, 로스쿨 진학 이후의 진로도 더 다양함을 깨달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22 이찬영

  선배님 두 분을 한 자리에서 뵐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현재 금융결제원에서 근무하시지만 걸어오신 길은 서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목표를 설정해 이를 이루셨다는 점이 공통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선호나 이루고자 하는 뜻을 파악해 관련 목표를 시기 늦지 않게 설정하되,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학생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 있게 앞으로 부닥칠지 모르는 난관을 극복하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은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과에서는 넓게, 얕게 배운다.”라는 선배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선배님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을지 모르지만 제게는 멘토링에 참여하는 이유가 됩니다. ‘넓게’ 배우기에 지금 끊임없이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며, ‘얕게’ 배우기에 학습 내용을 심화시켜야 나가야 할 것입니다. 멘토링 활동에 흔쾌히 응해주신 류재수, 장준영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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