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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학번 행정학과 조상명 동문 인터뷰
조회 4556 2017-08-18 09:45:38

85학번 행정학과 동문 조상명 선배님 인터뷰

행정학과 학술위원회입니다. 봄 내음이 한 움큼 퍼져 캠퍼스가 더욱 싱그러워진 느낌입니다. 또 새롭게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친구들이 들어와 괜히 풋풋한 기분도 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분에 맞추어 저희 학술위원회는 새로운 동문 선배님을 만나 뵈어 가르침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바로 우리 과 85학번 동문이신 조상명 선배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장)이십니다. 저희는 39일 광화문 정부청사 선배님의 사무실에서 환담을 한 뒤, 식당으로 이동하여 선배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후배 친구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직접 많은 준비를 해주셔서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선배님과 저희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 목적 이외에 무단 사용은 금지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생활 관련)

Q (학과의 근황과 여러 소식을 알려드린 후), 선배님이 다니실 때의 저희 학교의 모습을 조금 회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학교에 대해서 너무나도 고맙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도록 여러 기회와 동기를 마련해준 공간이고, 그만큼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왔습니다만, 그동안 학교나 후배들에게 보답할 기회가 없어 늘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자랑스러운 후배 친구들이 먼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학부생 시절 선배님께선 어떤 학생이셨는지요?

A. 조금 유별났던 것인지 고시 공부를 하면서도 학과 내 전공 공부도 소홀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 결국엔 도움이 된다는 확신 속에서 보다 열심히 학과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 덕분인지 당시에 사회과학대 수석 졸업을 하는 등의 보다 특별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학교 생활을 하시며 공부 말고 다른 일상이나 취미를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A.당연히 공부만 하는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생활 초반에는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학교 생활을 조금 더 접하고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같이 공부를 하던 친구들과 주말에 교회도 가며 마음의 안정을 다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작은 용돈이 생기면 항상 시집을 사서 보거나 클래식 앨범을 사서 듣기도 했었습니다.

Q, 그렇다면 학교 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으신가요?

A.아쉬웠던 점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보다 학과공부와 고시준비에 몰두하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조금 더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단지 이건 아쉬움일 뿐이고, 당시의 저의 대학생활이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진로 관련 질문)

 Q, 교수님으로부터 선배님께선 행정고시에서 차석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만큼 고시에 대해서 더욱 많은 말씀을 듣고 싶은데요. 일단 고시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 우선 저는 제가 걸었던 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후배들 또한 앞으로 다양한 진로를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 때 법관을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부친께서 사업을 하셨었는데, 당시 생긴 문제에 대한 판결로 인해 가정이 급격히 어려워졌었습니다. 이러한 힘든 경험에서 무언가 판결을 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행정부 공무원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고시는 어떤 방식으로 준비를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학을 다니면서, 우리학교에 개설되어져 있는 고시 반 기숙사에 들어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저와 같이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같이 공부는 하는 것은 물론이고 탁구와 같은 운동도 같이 했습니다. 고시준비와 학과 수업을 병행하면서 서로 격려도 해주고, 경쟁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친구들 모두 지금 각자 맡은 분야에서 훌륭한 일들을 하고 있으니, 우리 후배 친구들도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Q. 고시 공부하시면서 병행했던 공부가 혹시 있었나요?

A. 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외국어 공부는 제가 고시를 합격하고 나서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무원이 되면 여러 혜택이 있지만, 그 중에 유학을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나 국제 기구 등 해외근무 기회도 본인 노력여하에 따라 가질 수 있는데 미리 해둔 외국어 공부 덕분에 국가가 주는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Q. 선배님의 소속 부서와 그 부서에서 하시는 일을 학우 친구들에게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저는 대통령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더욱 중요해 지고 있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곳 입니다. 공무원시험을 통해 들어온 분들 뿐만 아니라 관련 법을 다루는 변호사 분들도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고시 이외에 로스쿨을 희망하시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렇게 부처마다 여러 형태로 공직자로 봉사할 기회가 있으니 한 번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Q. 대통령 소속이라 말씀해주셨는데, 행정자치부에 소속되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요??

A.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행정자치부에서 인사, 예산권이 있어서 행자부소속인 제가 인사교류형태로 사무국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고시를 합격하여 부처를 배정받으면 평생 그 부처에서 근무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제경우만 보더라도 서울시,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여러 부처를 근무하였고 국제 기구인 OECD 파견근무 경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적인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고시의 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처음 고시 성적이 낮아 원하지 않는 보직을 받았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Q. 공직에 들어오시고 난 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을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고시를 합격하고 난 뒤에 기회를 얻어 UC버클리 대학에서 공부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다 다양하고,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던 것은 참 좋은 행운이었습니다. 제가 학부시절 때 고시 말고도 국비 유학 생각도 해왔었기 때문에 더 이 경험이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생활 속에서 저와 같은 자격으로 온 한양대 행정학과 동문이라도 보면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선배님의 좌우명과 학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A. 음 저의 좌우명이라기 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마디 마디에 충실하자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앞에 놓인 순간에 충실하자는 의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집중력인 것 같습니다. 고시에 상관없이, 집중력 있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친구들은 무엇이든 언젠가는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그 무엇보다 다양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놓인 우리 후배 친구들도 고시가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라기 보다는, 내가 결정한 무엇이든지 집중해서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시고 본인의 길을 꾸준히 걸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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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학우들의 느낀 점 : 이하는 선배님을 직접 만나 뵙고 돌아온 학우들의 짧은 느낀 점입니다.

-행정 15 정진혁 : 나이가 한 살 많아진 만큼 새로운 영감이 필요했습니다. 항상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자라고 다짐함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좁고 경험이 부족하여 더욱이 스스로 갇히는 느낌이 들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동기가 필요한 저에게 선배님과 만나 뵈어 연락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큰 행운이었습니다. 항상 이 활동을 이끌면서 일개 학부생인 저희를 한 번 더 신경 써주시는 교수님과 동문선배님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조상명 선배님은 저희를 편하게 대해주기 위해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고, 몸소 보여주신 어른의 모습은 후에 제가 공부를 할 때 있어서 도움을 줄 큰 여운으로 간직될 것 같습니다.  

-행정 16 권대헌 : 조상명 선배님과의 만남은 굉장히 뜻 깊고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선배님을 통해 행정학과의 옛 모습을 그리며 함께 추억에 젖어있을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고시와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평소 막막했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행정학과에 조상명 선배님과 같이 어진 분들이 공직계열에 진출해 계신 것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행정 16 이예주 : 행정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2학년이 되다 보니 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고시 준비와 관련된 궁금증을 일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선배의 입장에서 친근하게 대해주신 조상명 선배님께도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행정 17 강민지 : 사실 85학번이라는 대선배를 만나 뵈러가는데 이런 저런 걱정보다는 국가 고위 공무원이자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신 선배님을 만나 뵈러가는 설레임이 더 컸습니다. 멘토링 후에 정말 학문 매진의 필요성을 느꼈고 더 애교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국가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음을 느꼈고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자극받았습니다.

-행정 17 김희성 : '마디마디 충실하자.' 우유부단하고, 늘 남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해서 고민이 있었던 제게 선배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선배님의 한마디를 통해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도 개인의 교양이 되는 기초과목까지 충실하여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한 것은 자신에 앞에 닥친 매 순간에 성실하여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매번 타인과 자신의 목표를 비교하여 '딱 남들 만큼만' 노력하였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막바지에 짤막하게 해주신 말씀이었지만, 선배님의 평생의 삶과 경험이 녹아있는 진솔한 한마디 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한양대학교의 동문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이 만나 뵌 선배님은 참으로 본받고 싶은 분이 아닐 수 없었고, 선배님과 함께 보냈던 시간 또한 짧은 시간 이었지만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 17 한준영 : 국회에서 약 1년간 입법보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뵈었던 분들은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분들이었습니다. 국정감사 때도 행자부에서 시행하는 사업들을 검토하고 서면질의서를 작성하는 등 행자부와의 인연이 깊습니다. 최근에 우리학과 학술위원회에서 행정자치부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신 선배님을 만나 뵐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오성수 교수님께서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며 선배님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꼭 한번 찾아 뵙고 싶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선배님을 처음 만나 뵈었을 때 떨려서 생각하고 있던 질문들을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신 학부생 시절 행정고시를 준비하실 때의 모습입니다. 특히, 고시 공부를 하시면서 쉬는 시간에 시집을 읽으셨다고 하신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선배님과의 만남 이후에 저는 행정고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선배님을 본받아 열심히 준비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3 14일 행정학개론 시간에도 오성수 교수님께서는 선배님께서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저희 17학번 친구들은역시 상명 선배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선배님은 학과의 전설적인 존재이십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모교에 방문해주셔서 전설적인 선배님의 모습을 더욱 많은 후배들에게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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